황폐일로에 푹 빠져있는 한국 농촌을 구할 방도는 없는가? 왜? 없으랴…
세상만사가 다 사람들의 마음과 뜻만 하나로 뭉쳐진다면 그 해결책은 일국을 건설하기보다 훨씬 쉬울 것이다.
그렇다고 필자는 데모를 하고 혁명을 일으키자는 것이다. 오로지 조용한 실천으로 농촌 농민이 제 고향을 찾아와서 다시 잘사는 복지농촌으로 만들어 주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비유를 들면서 작은 혁명, 작 폭풍이 우리 농촌애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여 몇 자 적기로 했다.
우리 농촌 가장 큰 병폐인 독거 가정문제이다. 독거가구에 가장 큰 부담이 되는 것은 주거비(35.7%), 식비(30.7%)와 의료비(22.7%)이다. 혼자 살면서 겪는 어려움으로는 42.4%가 “균형 잡힌 식사가 어렵다” “아프거나 위급할 때 혼자서 대처하기 어렵다”(30.9%), “가사노동이 어렵다”(25.0%) 그들은 소득도 높지 않아 50만∼100만원 미만(25.2%)이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2000년대 이후 1인 가구는 주로 노인세대에서 급증했지만 최근 들어 주로 청년·미혼 1인 가구가 늘고 있다”며 “4인 가구 기준인 사회보장제도를 1인 가구를 고려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런 우리 농촌에 희소식 하나가 샛별처럼 떠올랐다. 농촌문제는 여러 이론을 차치하고 인건비를 줄여주고 가격을 제대로 받게 해주는 것이 급선무다. 그런데 그리도 어려운 이 두 가지 문제를 당장에 풀어 낸 조합이 경상도에서 나타났다.
“풋마늘로 출하하니까 건조 등 일거리를 최소화할 수 있어 너무 좋네요.”
올해부터 풋마늘 경매를 시작한 경남 창녕 이방농협(조합장 공정표) 공판장.26일 공판장에서 만난 성영길씨(60·이방면 안리)는 이렇게 풋마늘 경매를 반겼다.
3만3057㎡(1만평) 규모로 마늘농사를 짓는 성씨는 지난해까지 수확한 마늘을 건조해 7월에 내놓았으나, 올해는 풋마늘 상태로 공판장에 출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데다 인건비가 크게 올라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는 의도였다. 일부 물량을 풋마늘로 빼면 건조마늘 출하량이 그만큼 줄어 가격지지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성씨는 이날 풋마늘 20㎏들이 상품 65개를 출하해 1㎏당 2760원을 받았다.
하동에서 3만1404㎡(9500평) 규모로 마늘농사를 짓는 강정현씨(62·금성면 가덕리)는 24·26·28일 3일간 풋마늘 7t을 출하했다.
강씨는 “건마늘을 공판장에 출하하려면 마늘을 수확해 건조시설에서 말린 후 등급별로 선별하고 중량을 맞춰야 해 시간과 일손이 많이 든다” 면서 “하지만 풋마늘은 수확 후 논에 2∼3일간 놔뒀다가 흙을 제거하고 주대를 잘라 망에 무작위로 담아 출하하면 돼 인건비 부담이 크게 줄어 든다” 고 말했다.
지난 24일 시작한 경매는 6월11일까지 매주 월·수·금요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공정표 조합장은 “풋마늘 경매를 통해 건마늘 집중출하로 인한 가격 하락과 수급불안을 해소하고 마늘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며 “앞으로도 마늘농가의 소득 안정화를 위한 사업을 적극 발굴해나가겠다”고 말했다.